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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교육대장 정석헌 소령(조선대3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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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특전부사관 양성의 요람 ! 부사관 교육대의 교육대장 정석헌 소령을 만나봤다. 

부사관 교육대는 특전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부사관 후보생들의 교육과 훈육을 책임지는 곳이다. 
전국 유일한 특전 부사관 훈련소로써 15주 동안의 강행 훈련을 거친 특전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탄생하고 있다. 


정석헌 소령이 특전사와 맺은 인연은 특별나다. 1997년 학군35기(조선대 35기) 임관 후 00사단, 수색대 를 거친 그는 전형적인 보병이었다. 
OAC(고군반 훈련)를 마친 정석헌 소령은 00공수부대에서 중대장 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특전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 
2004년에 지금 있는 이 곳 특전교육단에 발을 디딘 후, 2008년에는 교육대장에 진급하며 완전한 특전사로써 군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전사와 인연을 처음 맺게 된, 중대장 시절에는 장기를 할 생각이 없었다. 
수색중대에서 소대장을 맡으며 ‘수색대도 대단한데 특전요원들은 얼마나 더 대단할까’ 생각을 하며 특전사 중대장에 지원하게 되었다. 

당연히 특전사 특유의 교육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공수 기본 교육, 특수전 기본 교육 등 당시에 몸이 많이 분 상태라서 이 훈련과정들이 쉽지 않았다. 또한 굴러온 돌로써 특전사 사이에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도 정소령에게는 어려운 문제였다. 

그러던 중 있었던 일화가 흥미롭다. 중대장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천리행군을 나서게 되었다.

 “체격도 좋고, 체력에는 자신 있었는데 정말 군장을 겨우 겨우 맸습니다. 너무 무거웠어요. 아 특전사가 이렇구나, 그 때 그런 생각을 했죠.” 그런데 뒤에서 중대원들이 웃으면서 보고 있었다고 한다. “왜 그런가하고 봤더니 글쎄 선임하사가 ‘팀장님’이라고 부르면서 제 군장에 든 벽돌을 빼는겁니다. 일종의 신고식을 한 셈이죠. 중대장은 그저 직책을 의미해서, 팀장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의 상사로서 존중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내가 군장을 있는 힘껏 매는 것을 보고 곧바로 그렇게 부르더라구요.” 

그 당시 중대원들과는 특히나 추억이 많다. 대원들, 간부들과는 현재까지도 모임을 유지하고 우애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그가 빠져든 특전사의 매력은 대체 무엇일까. 아마 보병과 특전사, 그 분위기부터 다를 터. 

“보병은 자세한 업무 지시가 필요합니다. 어떤 임무를 내렸을 때, 이렇게 저렇게 해라 상세한 설명이 요구되죠. 그러나 특전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되면 되게하라’가 마음에 몸에 배어서 못하겠다고도, 더 많은 설명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하고보는 거죠. 그리고 그 정신으로 완벽히 수행을 합니다. 특전사가 보병에 비해, 인원은 적을지 모르나 직무 수행 능력은 더욱 뛰어난 셈이죠.”

특전사의 미래가 시작되는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정소령의 특전사 사랑과, 자랑은 당연한 일일터. 

“특전 부사관들은 임무가 중하고 어렵습니다. 처음 교육대장으로 취임하면서 각오를 새로이 다졌어요. 적어도 특전 부사관이라면,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멋지다! (그것이 행동이든 외모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군인은 역시 공수부대정도는 되야지! 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교육대장으로서 그의 각오는 대단했다.

“특전 부사관 교육을 받다보면, 인원들은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희는 무조건 통제만하는 것이 무조건 명령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율을 보장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감의 중함을 함께 교육합니다. 올해를 정예특전부사관양성 원년의 해로 정했어요. 더 멋지고, 대단한 인원들이 특전사로 임무를 수행할겁니다.” 

특전부사관 교육기간은 총 15주이다. 이 과정을 거쳐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되어 비상하게 된다. 
15주 교육 후 잉태식 때에는 아직 독수리의 알이다. 

공수교육을 마친 인원들은 날개를 얻어 독수리 탄생을 하게 되고 15주의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으면서 
독수리 출진식을 하게 된다.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는 것이다.


특전인들의 요람이라는 의미에서 교육대장으로서의 보람도 매우 클 것 같다. 

“특전부사관은 아무래도 공부를 잘하고 착실한 친구들보다는 체력 강하고, 멋지게 살고픈 친구들이 많이 와요. 그야말로 ‘놀아본’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친구들 대부분 부모에게 소홀하고 부모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그 중 한 특전부사관의 일화가 있어요.
 이 친구가 15주 훈련을 모두 마치고 임관 휴가를 나가서 
부모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먼저 아버지에게 등산을 가자고 하고,
휴가 마지막 날에는 어머니에게 용돈과 편지를 쥐어주더라며 한 어머니가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오자마자 친구들 만나러 놀러 나갈 줄 알았던 망나니 같았던 자식이 완전히 변했다면서요. 
어머니가 많이 감동을 받으셨더라고요. 당신 자식을 사람을 만들어 주셨다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내 자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대충할 생각, 가볍게 할 생각이었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더욱 열심히 해야죠.” 

보람을 느끼는 것만큼 아쉬움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만하면 되겠다 생각하며 훈련을 거친 인원을 특전사로 만들어 자대에 보냈는데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안타까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서 분명 잘 하고 갔는데, 왜 그랬을까... 많이 안타까움을 느끼죠. 제대로된 요원을 만드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특전교육대에는 훈련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들이 많다. 정소령이 훈육관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은 ‘너같은 놈만 만들어라’라는 것. 
그만큼 그들이 잘하기도 하지만, 교육생들에게 간부들이 거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울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제대로 된 특전 요원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소한 복장부터 이발상태, 태도 모든 것이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 훈련원을 담당하는 간부들도 모두 대단한 인원들이다. 
교도중대 병사들 또한 성심성의껏 그들의 임무를 수행한다. 
모자란 수면시간을 감수하고서라도 멋진 특전사를 교육한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정소령은 교관, 훈육관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중대장 소대장과 항상 성과를 분석하고 매주 주간 교육결산은 전간부들이 모여서 한다. 
그래야만 훈련원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교육대의 성과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전교육대의 한 명 한 명이 모두 특전부사관 훈련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정소령은 교육대장으로서 자리만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 항상 훈련인원들의 애로사항을 주의 깊게 들으려 노력한다. 
그 중 가장 신경 쓰는 일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사회에 있을 때 돼지를 사육하던 한 사람이 돼지의 눈을 일일이 마주치며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나 또한 직접 내 발로 찾아가, 몸을 낮게 구부리고, 눈을 마주치며 판단해야겠다 다짐했다던 정소령은 이렇게 직접 발로 뛰면서 
특전부사관 교육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가 특전교육대에서 일군 것들이 또 다른 수확으로 다가올 것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생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사람이 되겠다고 한 곰과 호랑이에게 주어진 것은 쑥과 마늘이다. 호랑이는 100일을 버티지 못했지만 곰은 인고의 시간을 버티고 사람이 되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쑥과 마늘뿐이다. 너희가 무엇을 할지 선택해라. 
또한, 환골탈태란 말이 있듯이 이제는 특전부사관으로써 민간인의 모습은 버리고 정예 군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마지막으로 beyond myself ! 한계라는 것은 없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설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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