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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다니엘 지광준(5기) 이사장/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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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다니엘 지광준(5기) 이사장/법학박사

장애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편견 없는 선진사회 이루고파

 

50여 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한 미군의 여동생, 조르단 맥다니엘이 한국을 찾았다. 길거리에 떠도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아와 전쟁의 참혹한 잔상을 본 그녀는 1955년 7월 6일, 서울의 광장동에 ‘한국기독마을’을 세우기에 이른다. 50여년이 흐른 지금, 조르단 맥다니엘이 세웠던 한국기독마을은 사회복지법인 다니엘로 훌륭히 성장, 세계 곳곳에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한국기독마을이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이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정성을 쏟아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광준 이사장이다. 하루 속히 ‘길거리에서 장애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사라지고 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선진사회’를 이루고 싶다는 지 이사장을 만나봤다.

 

  “많은 사람들이 지체 장애인이나 정신지체 장애인과 정신병 환자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말이죠. 정신병 환자는 뇌에 이상이 있어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지체 장애인은 지적지체, 즉 IQ가 낮아 일반인보다 인지속도가 조금 늦은 사람일뿐이거든요. 헌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지체와 정신병을 혼동하는가 하면 불쾌감을 표하곤 합니다.”

장애인이 차별받는 사회 구조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지광준 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에 대해 ‘고아들을 위한 쉼터이자 정신지체 장애인의 배움의 요람’이라고 설명한다.

 

지 이사장의 설명을 들어보니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은 ‘경천애인’의 기독교 정신으로 1955년 한국전쟁 고아들을 위한 수용, 보호 시설로 개설된 이후, 1972년 12월 8일 국내 최초로 지적장애 아동들의 보호, 의료, 교육시설로 변경, 1975년에는 지적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하여 다니엘학교가 개교되었다고 한다. 즉, 지적장애아동들의 교육, 의료, 직업재활, 보호에 관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이들의 복리와 재사회화 증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아동 생활시설로 단순수용 보호차원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재활할 수 있도록 상담, 교육, 의료, 심리, 사회, 직업재활훈련기회 등을 제공하는 다니엘 복지원, 지적장애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특수학교로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보통교실, 특별교실, 보건실, 직업보도실, 급식실, 강당 등 기본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하여 장애극복의지 함양, 건강 및 기본생활 기능향상, 재활 자립능력을 갖도록 교육 가능한 다니엘학교, 일반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하여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합한 취업기회를 제공하며, 직업을 통한 장애인의 자활․자립을 도모하는 다니엘 직업재활원 등이 함께 있어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낮 또는 단기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족의 보호부담 경감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재활시설(다니엘주간보호센터/방배주간보호센터/다니엘단기보호센터)을 비롯해 공동생활가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되기를

 

“다니엘에서는 180명의 직원과 360명의 장애우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초급에서부터 중급, 고급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학습이 가능하도록 여러 기관이 갖춰져 있습니다. 고급 과정을 마치고도 일반인들과의 사회활동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직업재활원을 두고, 그 곳에서 직업재활과 관련된 청소용역, 편지봉투 접기, 한지공예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광준 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다니엘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업재활원은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되어 장애우 뿐만 아니라 노숙자 출신들에게도 직업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적 장애우를 위해 바우처 치료 사업을 도입, 음악, 미술, 언어 놀이 등을 통해 사회통합프로그램 또한 펼치고 있는 그는 멀지 않은 미래에는 다니엘에서 의료사업을 병행하며 노인요양시설로 발전해 나갈 꿈을 그려가고 있다.

 

 

대부분의 노인요양시설에는 노인과 간호사, 간병인 외에는 말동무가 없어 적적한 환경임을 가만할 때 다니엘 아이들의 쾌활함과 긍정성은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치유해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 또한 노인들에게서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처럼 좀 더 나은 환경을 꿈꾸고, 체계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지 이사장은 특유의 봉사정신과 리더십으로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고수하며 다니엘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후원자가 늘고, 1년에 2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다니엘을 찾고 있다. ROTC 중앙회 봉사단에서도 자주 들러 봉사를 하고 있다.

 

지광준 이사장은 이미 10년 전부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다니엘 안팎의 살림을 도맡아 열성으로 꾸려오던 중, 2009년 퇴임과 동시에 상임 이사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사장이 다니엘의 살림을 돌보면서부터는 국가와 후원자들의 지원을 통해 지열 냉난방을 설치함으로써 신체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따뜻한 바닥에 편히 앉아 수업을 듣는 것도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전환의 발상을 통해 개폐 가능한 창문을 위쪽에, 통창문을 아래쪽에 배치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연환경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과거의 철문을 없애고 정감 넘치는 나무문을 설치, 교실마다 다른 패턴의 벽지를 발라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함으로써 각각의 특성이 넘치도록 배려했다. 운동장 또한 아이들이 뛰놀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폭신한 바닥을 까는 등 지 이사장의 세심함이 묻어 난다.

 

게다가 봄(4월)에 진행되는 운동회와 겨울(12월)에 이뤄지는 학예회를 통해 아이들의 발전과정을 일일이 체크하기도 하니, ‘사회복지 다니엘은 세계적인 복지법인’이라는 그의 자부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 외국의 관련기관에서도 국내를 방문할 때 첫 번째로 다니엘을 방문할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

 

“저희 다니엘에서는 운동회나 학예회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합니다. 단 한 사람의 학생도 빠지지 않고, 서로 힘을 합쳐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춥니다. 협동이란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주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죠. 또한 원예반이나 도예부와 같이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원예반에서 재배하는 상추나 배추, 알타리무 등은 유기농으로 재배해 내다 팔거나 학생들의 식단에 오르기도 하지요.”

지 이사장은 다니엘의 아이들이 이토록 순수하고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만큼 사회가 장애인에게 던지는 편중된 시선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람한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없고, 그들이 마음대로 길거리를 다닐 수 있는 복지사회, 선진사회가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봉사로 물든 삶을 그리다

 

이토록 열성적으로 다니엘을 위해 정진할 수 있는 이유를 묻자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던 그는 봉사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며 말문을 연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의무감에 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니까요. 자발적으로, 마치 홀린 듯 스스로가 이끌려 해야 진정한 의미를 갖습니다. 억지로 매달려서 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의무일 뿐이죠.”

 

지광준 이사장은 자신에 대해 ‘혜택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함축한 ROTC 생활을 통해 학군단 명예위원장을 역임하는가 하면, 법학회 회장, 미(美)육군 헌병학교로 유학 해 미육군 헌병고등군사반(USMPS) 과정 수료(1977), 미국 미시간(Michigan)주 디트로이트 대학교 형사사법 석사과정, 대령 진급 이후 1군단 헌병대장을 거쳐 헌병감실 기획과장, 육군종합행정학교 학생연대장까지 거쳐 26년간의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는가 하면, 현재 다니엘의 이사장을 비롯해 헌우회(대한민국 헌병 전우중앙회) 회장과 ‘한가람 모임’에 고건총리 회장의 후임으로 2010년 12월 23일 신임회장에 취임하여 사회봉사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봉사와 희생이라는 힘들고 고된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그저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겸손해하는 그는 1970년(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포장증)과 1988년(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 2009년(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증)에 대통령으로부터 노고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한편, 지광준 이사장은 2010년 11월 25일, 대한민국 헌병 전우중앙회(이하 헌우회)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건국 이래 60년 동안 무려 20만 명의 조직원이 입회했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 헌병 전우중앙회는 사병에서 장군에 이르기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헌병이 입회 가능한 정예그룹이다.

 

“헌우회에는 현재 20만 명의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회원층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지요. 그래서 한 가지 결심한 게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헌우회 소모임 중에서도 보다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 계층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소모임들을 통합해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제 결심이자 2011년 헌우회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헌우회는 군 생활 동안의 단결력이 사회에까지 이어진 연장선상의 모임인 만큼 혹시 모를 그간의 갈등이나 대립은 용해시켜 화합하고, 더욱 단결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하는 지 이사장은 헌우회를 더욱 단결하고 결속력이 강화된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갈 생각이다.

 

무려 26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며 대령으로 예편한 지광준 이사장은 ‘군은 나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자신한다. 현역 시절, 그 누구보다 일선에서 군에서의 사고 예방과 취약지점 보완을 기본으로 병사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봉사해온 지 이사장. 그는 다니엘 또한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헌신해야 함이 지나온 군 생활과 닮아있지 않나 싶다고 전한다.

 

지광준 이사장은 말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다니엘과 지 이사장, 그리고 다니엘의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그의 말처럼, 또 그의 바람처럼 길거리에서도 쉽게 장애인을 볼 수 있는 사회, 거리 곳곳에 그들을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사회, 장애인과 함께 웃으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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